
#Off The Plastic
리필팩을 왜 계속 연구하냐고요?
올여름은 여러모로 기억에 남을 계절이다.
코로나에 이어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이어졌고, 뒤늦은 태풍 마저도 연달아 찾아왔다.
여름날의 휴가는커녕, 외식조차도 조심스러운 시간이 이어진 것.
물론, 이런 상황은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코로나와 이상 기후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상 속 많은 부분이 언택트(UnTact)로 이루어지는,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
많은 이들이 집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대부분의 생활을 해결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집 안에서 해결해야만 할 쓰레기는 늘어만 간다.
문제는 나날이 늘어만 가는 ‘쓰레기’다. 언택트 시대의 자연스러운 행위는 물건을 주문하고, 받고, 버리는 일이지 않나.
그렇게 하나, 둘 모인 쓰레기는 거대한 쓰레기가 되고, 우리는 거대한 쓰레기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될 때에 이르러서야 이를 인지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일회용품 사용은 지양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잘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는 많은 이들이 이 쉬운 일조차 챙기지 못하곤 한다.
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몸에 배어있지 않는 한 놓치기 쉽다. 그래서 기업의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풀리는 문제이기도 하다.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소비자가 사용할 경우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지점을 얻을 수 있어서다.
지속가능한 브랜드 아로마티카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리필팩을 생산한다.
2016년, 플라스틱 사용 감소를 목적으로 처음 시도된 아로마티카의 리필팩 제품은 현재 9종이 판매되고 있다.
초기에는 페트(PET), 나일론,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등이 혼합된 소재에 폴리프로필렌(PP) 뚜껑을 결합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이후 여러 겹 압축한 비닐에서 비닐이 적게 들어간 투명 리필 팩으로 변경했다. 캡 부분을 도려내면 비닐로 분리배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물론 이마저도 완벽한 재활용의 형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오는 가을에는 아로마티카의 새로운 리필팩이 탄생할 예정이다. 재활용에 한발 더 다가선 종이 리필 파우치로 리뉴얼된다. 환경을 생각해 만드는 아로마티카의 리필팩 제품은 본 제품 대비 원가가 높다. 마진이 제로에 가까워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리필팩을 연구하고 확대 생산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리필팩이 플라스틱 용기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서다. 예를 들어 로즈마리샴푸 400ml를 100% PCR 용기로 바꾸면 탄소 배출이 76.5g 절감된다. 그리고 기존 리필팩을 사용할 경우에는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이 74g 감소한다. 여기서 새로운 종이 리필팩은 4.4g 더 감소되어 78.4g을 줄일 수 있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가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리필팩 사용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아로마티카의 쓰레기 줄이기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용기가 필요 없는 바(Bar) 형태의 고체 비누도 곧 선을 보인다.
아로마티카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원료의 제품들을 패키지 없이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든 것.
개운한 사용감의 샴푸 바, 얇아진 모발을 튼튼하게 가꾸어 줄 약산성 컨디셔닝 바,
올인원 워시가 가능한 티트리 클렌징 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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